삼성전자가 이달부터 스마트폰 접근성 설정을 가전 초기설정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접근성 동기화' 지원을 시작한다. 지난달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4에서 공개한 '보이스 ID' 기반으로 개인별 접근성까지 원스톱으로 동기화한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SW개발팀장 부사장은 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AI·소프트웨어와 만나 진화하는 가전의 시대'를 주제로 한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부사장은 “이달부터 스마트폰 접근성 설정을 가전제품 초기 설정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접근성 동기화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향후 보이스ID를 지원하는 가전제품은 사용자 목소리를 인지해 개인별 접근성 동기화까지 바로 이뤄지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IFA 2024에서 처음 공개한 보이스ID 기능을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보이스ID는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일정, 관심사, 건강상태 등 개인 특성에 맞춰 기능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유 부사장은 매년 가전 기능의 진화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기능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스마트 포워드'로 올해 주요 가전제품군에서 50회 이상 핵심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일례로 지난 2017년 이후 출시한 패밀리허브 냉장고에서 2024년형 모델에 선보인 '퀵 쉐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사진과 동영상을 냉장고의 대형 스크린으로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최신 기능을 구형 모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보던 웹페이지를 그대로 이어 보거나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고 '생성형 배경 화면'으로 맞춤형 이미지도 만들 수 있다.
유 부사장은 “삼성 가전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 제품의 고장을 예측·진단하고 스마트폰으로 해결방법까지 안내하는 해결사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원격 진단으로 소프트웨어 어류, 제품 설정 등 문제를 더 빠르게 해결하고 제품의 수명주기를 관리해 품질과 수명 향상까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SDC24)를 열고 첨단 소프트웨어와 어우러진 삼성 기기들과 이 같은 융합으로 이끌어낼 미래 삶의 모습을 제시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