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격전지가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쟁이 치러진 현장들을 방문해 전쟁의 참혹함을 감각, 시각,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관광입니다.
관광업체 중 하나인 '워 투어'(WAR TOURS)는 러시아가 민간인 학살을 저지른 수도 키이우와 부차, 이르핀을 둘러보는 관광 상품을 약 22만∼37만원(150~250유로)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타 업체에서는 전선에 가까운 우크라이나 남부 관광 상품을 약 483만원(3,300유로) 판매하고 있죠.
이 업체들은 수익의 일부를 우크라이나 군에 기부하지만, 주민들은 격전지 관광에 대해 “왜 여기 오느냐”, “왜 우리의 슬픔을 보려 하느냐”라며 반발하는 등 불만과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 관광 당국에서는 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널리 알리는 방안으로 '전쟁 관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이미 에어비앤비, 트립어드바이저 같은 관광 플랫폼과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
우크라이나 전쟁터를 관광하는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