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기 상황에 대한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경기 진단에서 '경기 회복' 표현이 빠진 데 이어 이달에는 고용에도 부정적 평가가 포함됐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으로 고용이 둔화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동향에 고용 관련 진단이 들어간 것은 1년 1개월 만이다. 정부는 지난해엔 고용 상황을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
경기 하방 압력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다'는 표현에서 더 나아가 '증가하고 있다'로 평가가 악화됐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환율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고 있다.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9%를 기록해 전월(1.5%)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고환율로 인해 석유류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내수도 정치 불안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2월 속보지표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달 대비 12.3P떨어졌다.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대미 3.0% 줄며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6만2000명으로 11월(37만3000명) 대비 줄었다.
다만 카드 국내 승인액은 5.4% 증가했으며 승용차 내수 판매(6.7%), 온라인 매출액(12.0%) 등은 늘어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이 공조해 2025년 경제정책방향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