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티메프' 불똥에 적자 전환... 올해 AI 사업 확장·게임 6종 출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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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지난해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으나, 자회사 NHN페이코의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수금 발생 여파로 적자 전환했다.

NHN은 2024년 연간 매출을 2조45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8.2%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영업손익은 3분기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 채권의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며 영업손실 326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081억원이다.

게임 부문 매출은 웹보드 게임과 일본 시장 모바일게임의 선전으로 4분기 1190억원(전년동기대비 6.5% 증가), 2024년 4598억원(3% 증가)을 기록했다. 결제·광고 부문은 기업간거래(B2B) 기업복지 서비스의 거래규모가 연간 31% 증가하고 KCP의 가맹점 거래 규모가 늘며 4분기 370억원(전년동기대비 4.8% 증가), 연간 11천837억원(11.1% 증가)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부문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과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4분기 매출이 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2433억원으로 2.9% 늘었다.

NHN클라우드·NHN두레이 등 기술 부문은 4분기 매출 1185억원(전년동기대비 50.2% 증가), 연간 매출 4143억원(12.6% 증가)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NHN클라우드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고 NHN두레이가 국방부와 금융기관 등에 납품되는 등 매출이 크게 늘었다

콘텐츠 분야 매출액은 4분기 518억원(전년동기대비 4% 증가), 연간 27억원(4.5% 증가)이다.

NHN은 올해 게임사업에서 좀비 슈팅 게임 '다키스트데이즈',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어비스디아',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페블시티' 등 6종 신작을 출시한다. NHN페이코는 포인트, 쿠폰, 기업복지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성이 낮은 일부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종료해나가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

2월 중에는 NHN KCP가 있는 서울 구로구 사옥으로 이전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 기술 부문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개발 인프라를 보유한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을 확장하고 정부의 AI 관련 사업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에도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임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고 AI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