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MWC25, K-ICT 혁신저력 뽐내자

다음달 3일부터 6일(현지시각)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5에 우리 기업 187곳이 참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T 등 반도체·통신·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분야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109개사가, 스타트업 78개사가 단독부스나 공동관 형태로 출전한다.

참가 규모로 우리나라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후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주요국 중에서도 주최국인 스페인을 비롯해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4번째에 랭크됐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미국 CES2025에 이어 한국은 ICT에 관한한 어느 나라 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술 및 제품을 내놓다는 점에서 전세계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번 MWC25 역시 CES에 이어 인공지능(AI) 이슈가 전면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무대인 만큼, 한국은 AI 핵심을 이루는 반도체 기술부터 이동통신3사를 필두로한 비즈니스 AI, AI융합(AX) 서비스 같은 AI 상품과 서비스를 최고로 구현한 리딩국가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4YFN관에 선보이게될 한국 스타트업들의 ICT융합 혁신 서비스와 제품에 대해 벌써부터 현지는 물론 전세계 기업들의 투자나, 기술연계 관심이 뜨겁다고 한다.

역시 MWC는 모바일산업의 현재와 미래 조망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이통 3사는 물론 글로벌 이통업계의 공통 화두인 AI에이전트와 AI로봇 분야 최첨단 기술과 서비스가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에이닷 등 생성형AI 서비스를 선보이고,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한 AI·클라우드 솔루션으로 통신 다음단계의 서비스 진화상을 보여준다. 또 LG유플러스는 '익시오' AI를 세계 무대에 소개하고, 다양한 글로벌 협력을 꾀할 예정이다. 이들의 모습만 둘러보더라도 텔코(Tel-Co)에서 AI코(AI-Co)로 진화하는 우리 간판기업의 혁신 전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대규모 스타트업 잔치인 4YFN에 참가하는 78개 우리 스타트업 면면에도 기대가 크다. 이중 에너지엑스(EnergyX)와 사각(Sakak)은 벌써 글로벌 톱20 스타트업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하나하나 한국 기업들이 진정한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온통 우울한 전망과 상황 뿐인 글로벌 시장에 오래 기억될 이정표를 남기길 바란다. MWC25가 보내올 K-ICT 응원가가 벌써 기대된다.

이진호 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