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만나 연대와 연합정치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지지층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 과정에서 임 전 실장은 '더 큰 연합정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임 전 실장을 만나 “진보·보수나 좌파·우파는 다음 얘기고 상식적인 세상을 만드는 일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이 대표의 비명(비 이재명)계 끌어안기 행보 일환이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21일과 24일에는 각각 박용진 전 의원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났다. 28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이른바 '헌정수호세력'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시기다. 요즘 쉽게 하는 말로 헌정수호세력 대 헌법파괴 세력이다. 이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우리가 가지지 못한 영역을 개척하고 또 한때 우리 영역이었다가 이탈하거나 약화된 부분을 단단하게 할 수도 있다. 이런 역할을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도 큰 틀에서 공감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의 집권만으론 부족하다. 국민 마음이 모이는 온전한 정권교체가 돼야 나라가 정상화될 것”이라며 “듣기 좋은 소리보다 쓴소리를 많이 하고 싶다. 우리가 더 넓어지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이 대표와 경쟁하고자 용기 내고 이재명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길을 성원하고 지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어느 시점에 마음을 모아야 할 때 그런 노력이 정말 힘이 될 것”이라며 “다양성에 기반한 연합정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임 전 실장은 비명계를 포함한 당내 통합에 더해 더 큰 연합 정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진보 세력만의 통합을 넘어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는 연대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른바 빅 텐트론이다.
임 전 실장은 “통합과 연대를 해나가시는 모습이 되게 좋다. 더 절실하고 담대하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범위로 해내시면 좋겠다”면서 “정권 교체를 통해 내 삶이 무언가 바뀔 것이란 기대감을 (국민께) 드려야 한다. 많이 힘들겠지만 더 분발하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