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글로벌 조선·해양 패권전략 및 패러다임 전환' 세미나 개최
AI·에너지·해양 패권 시대···한국·미국 주도 '글로벌 조선·해양 지주회사' 설립 추진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AI, 에너지, 해양 등 미·중 간 3대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조선·해양 제조기술력과 미국의 금융자본·AI 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조선·해양 지주회사' 설립 계획이 발표됐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조선·해양 패권전략 및 패러다임 전환' 세미나에서 김재록 글로벌경제 패권강화 국민행동 상임대표는 “트럼프 2.0 시대의 신패권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선·해양산업은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자 해양 안보와 직결된 전략산업으로,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재록 대표, 'Maritime Supremacy 2030 프로젝트' 제안
미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 패권전략에 대응하여 AI, 에너지, 해양 등 3대 부문의 패권을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김 대표는 이에 조응하는 'Maritime Supremacy 2030 프로젝트'를 미국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의 요청으로 존슨 하원의장에게 프로젝트 제안서를 전달한 상태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미국의 금융자본과 AI 기술력, 한국의 조선 제조 기술을 결합하여 글로벌 조선·해양 산업을 혁신하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 유럽, 중동 등 각국의 투자 유치를 통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조선·해양 지주회사' 설립 구상
김재록 대표가 제안한 '글로벌 조선·해양 지주회사'의 지분 구조는 미국 51%, 한국 20%, 일본과 유럽 각 10%, 중동 9%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지주회사는 ▲AI 및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조선·해양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표준을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될 경우 한미 FTA 유지, 자동차 부문 스왑협정 체결, 남북 문제 공동 대응 등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한국 조선업에 '러브콜'···국방 협력 확대 가능성
현재 미국과 중국의 전함 보유량을 비교하면, 미국이 287척, 중국이 400척으로 중국이 수적으로 앞서 있다. 또한, 함정 현대화율도 미국(25%)보다 중국(70%)이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미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의 조선·해양 협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내달 방한을 조율 중이며, 방한 시 국내 조선업체 방문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및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MRO(정비·보수·유지보수)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한국과의 조선·해양 협력을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미 의회 역시 한국 등 우방국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을 발의하며, 조선·해양 산업 협력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중이다.
김재록 대표는 “현재 한국의 국가 리더십 공백이 문제이지만,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야 할 프로젝트”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초기인 금년 안에 구체적 실행 플랜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