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지, LNG 운반선 핵심 '피드스루' 방폭인증

에스엠지 극저온 피드스루
에스엠지 극저온 피드스루

에스엠지(SMG)가 액화천연가스(LNG)·액화수소 운반선 핵심 부품인 '피드스루' 상용화에 뛰어들었다. 독일·일본 등 외산 의존도가 높은 부품으로,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수입 대체가 기대된다.

에스엠지는 독자 개발한 극저온 피드스루에 대한 방폭기기 국제인증(IECEx)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극저온 피드스루는 LNG 선박에 쓰이는 기자재로, LNG 탱크 내·외부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에스엠지는 2023년 국내 최초로 LNG용 극저온 피드스루를 개발한 후 최근 상용화 필수 조건인 방폭 인증을 받았다.

LNG는 영하 163도 액체 상태에서 저장·운반된다. 극저온 환경을 유지하면서 전력과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피드스루의 높은 밀폐성과 내구성이 요구된다. 금속·유리 밀봉부터 절연, 구조 설계 및 정밀 가공 등 기술 난도가 높은 이유다.

방폭 인증 역시 까다롭다. 방폭 성능이 LNG 운반선의 안전성 여부와 직결돼서다. 에스엠지 관계자는 “5년 간 연구개발(R&D) 이후 한국전기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 등과 피드스루 방폭 인증 준비를 오랜 기간 진행해왔다”며 “인증 획득으로 제품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에스엠지는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19년 제품을 개발, 두산에너빌리티에 공급하고 있는 수소 냉각 발전기용 피드스루와 함께 회사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극저온 피드스루는 독일과 일본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외산 대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액화수소 운반선에 적용할 수 있는 피드스루 개발도 추진한다. 액화수소는 탈탄소 기조에 따라 급성장한 친환경 에너지로, 저장·운반에 대한 조선 및 에너지 업계 관심이 뜨겁다. 영하 253도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보다 높은 기술력과 정밀한 설계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 개발은 초기 수준이지만, 시장 잠재력이 크다.

에스엠지는 지난해부터 액화수소 운반선의 피드스루 실증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LNG 극저온 피드스루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2030년까지 액화수소 피드스루의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방폭 인증 획득과 실증 과제 추진으로 극저온 피드스루 기술력을 빠르게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엠지 피드스루 국제인증서(IECEx)
에스엠지 피드스루 국제인증서(IECEx)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