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AI에 역량 결집”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 철수가 인공지능(AI)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10일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열고 임직원에게 “AI 흐름에서 1위 포지션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기술”이라면서 “CIS 사업 전환도 AI에 역량 결집이 필요했기 때문에 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수익이 부진했던 CIS 사업 부문을 AI 메모리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관련 인력과 생산 체계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분야로 이전하게 됐다.

곽 사장은 “만일 AI가 오지 않았다면 CIS 사업전환도 하지 않았겠지만 AI가 큰 기회인 만큼 이런 결정을 했다”며 “CIS 구성원들이 새로운 직무 포지션을 잡는 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촉박하지 않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갈 것으로 AI 역량 확보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경영 현안을 설명하는 소통행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곽 사장을 비롯해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송현종 코퍼레이트센터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부사장, 김영식 양산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송현종 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 및 대응 방안도 밝혔다. 그는 “중국업체 부상이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리가 불리하다. 결국 답은 그들보다 좋은 제품을 더 빨리, 더 싸게 만드는 방법뿐”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기술 초격차와 운영 효율로 경쟁 상황을 타개할 방침이다. 곽 사장은 “지난해 설비투자(CAPEX)·운영비용(OPEX) 효율화로 '운영 개선'(OI)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OI 관리체계 등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측면에서는 올해 HBM3E 12단 양산 확대 및 HBM4 양산을 하고, (10나노대 D램) 1c과 1d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겠다”며 “낸드도 AI 붐에 올라탈 수 있는 여건에 잘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