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0] 이재명, AI 전문인력 양성·R&D 정부 역할 강조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찾아
인프라·생태계 조성 청사진
국가 주도형 투자모델 논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대표와 회사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대표와 회사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 후 첫 현장 행보로 인공지능(AI) 산업을 선택했다. 이 후보는 인프라·인력·연구개발(R&D) 등에 대한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또 AI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를 통해 관련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14일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을 통해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야 할지 살펴봐야 한다.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며 “대개 국민들이나 우리가 알기로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퓨리오사AI가 그렇지 않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첫 현장 일정으로 AI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른바 '성장 경제'를 내세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당대표 시절에도 '실용주의'를 앞세워 성장론을 강조한 바 있다. 퓨리오사AI 측에서는 인력 충원, 인프라·R&D 투자를 위한 정부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변인은 현장 방문 후 “또 다른 R&D 투자와 함께 집적된 자본력, 기술력을 보강할 수 있는 인력 충원, 인프라 분야를 위한 정부의 역할이나 주도적인 펀드의 마련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인적 자원의 경우, 더 이상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과 여러 가지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대표에게 서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대표에게 서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첫 대선 공약으로 AI 산업 진흥 정책을 공개하기도 했다. AI 분야 100조원 투자를 비롯해 △규제 합리화 및 규제 특구 신설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재개편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기업 R&D 지원을 위한 공공 데이터 민간 개방 △다국적 데이터 활용을 위한 AI 분야 국제 협력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AI 인재 육성을 위한 STEM 프로그램 도입 및 지역별 거점대학에 AI 단과대학 설립 △해외 인재 유치 △제조업·ICT·뷰티·방산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AI 융복합 인재 육성 등도 약속했다.

이 대표 측은 AI 공약을 더욱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국부펀드를 활용한 국가 주도형 투자 모델이나 정부 투자형 회사 등을 포함해 100조원 규모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는 방안이다.

강 대변인은 “100조원 규모 지원에는 민간 자본도 있지만 정부의 지원도 상당 부분 들어와야 할 것”이라며 “정책을 다듬어서 말씀드리겠지만 예산 등도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가 많을수록 더 좋은 AI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이제 상식 수준의 얘기”라며 “모두의 AI는 상용화 단계에서 모든 국민이 AI를 경험하게 하고 데이터 학습과 실증 과정에서도 일종의 국민적 참여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