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전략포럼]신영기 에이비온 대표 “R&D 초기단계부터 선행 특허 분석·기술포지셔닝 중요”

“IP가 촘촘한 제약 바이오 분야에서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선행특허 분석, 기술 포지셔닝, 회피 설계, 청구항 전략을 병행하는 통합적 IP-R&D 방식이 중요합니다”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IP-R&D 전략과 명품특허'를 주제로 발표하며 초기부터 IP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서울대 약학대학교수로서 에이비온을 창업해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제 'ABN 101'을 개발해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

신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에버그리닝 전략을 통해 특허 수명을 연장하는 반면, 국내 스타트업과 바이오 벤처는 연구개발과 특허 전략이 분리되어 있어 특허 무효화와 같은 글로벌 사업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신 대표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선행특허 분석, 기술 포지셔닝, 회피 설계, 청구항 전략을 병행하는 통합적 IP-R&D 방식의 내재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 개발 전주기에 걸쳐 특허와 논문, 제품을 동시에 고려하는 '3P 전략(Patents, Papers, Products)'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명품 특허의 조건은 △명확성 △기술적 차별성 △사업화 가능성”이라고 언급하며, “자사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ABN101은 물질특허 존속기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반복적인 IP-R&D를 수행, 항바이러스 및 바이오디펜스 분야로 확장한 결과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성 질환 치료용 흡입형 건조분말 제형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존 치료제 대비 100배 이상 향상된 항바이러스 효능을 입증하였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제약·바이오 특화 IP-R&D 교육과정 사례도 소개하며 실용 중심 특허 전략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연구자 교육과 산업현장 중심의 IP-R&D 생태계 조성이야말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명품 특허 창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