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광약품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22일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1분기 실적과 연구개발(R&D) 콘퍼런스콜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치옥타시드'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34% 매출 성장하며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덱시드와 치옥타시드 두 제품이 수익성 회복을 견인했다.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도 전국 상급종합병원 110곳에서 처방이 개시됐고, 의원급에서는 50% 이상 커버리지를 확보하며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달 28일 약 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6월 2일, 발행가액은 7월 3일 확정된다. 이후 7월 28일 신주 상장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495억원은 합성의약품 기반 제조시설 인수 및 설비 확장에 투입된다. 총 800억원 규모 제조시설 확보해 위탁생산(CMO)에서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전환하며, 1단계 214억원, 2단계 281억원을 순차 투자한다.
이 대표이사는 “2030년 톱 20 제약사로 도약을 목표로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이번 유상증자에 91억원을 납입하며 참여한다. OCI 인수 이후 첫 번째 자금 지원으로, 부광약품 신사업 확장에 힘을 실었다.
이날 부광약품은 주요 R&D 파이프라인도 소개했다.
R&D에 총 300억원을 투자한다. △신제품 개발에 132억원 △합성신약 연구에 43억원 △오픈 콜라보레이션에 47억원 △기타 R&D 활동에 나머지 금액을 집행한다. 중추신경계(CNS) 분야 집중 전략은 유지하면서도,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공동개발 확대에 나서는 구조다.
부광약품은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에 이어 치매 복합제 '아리플러스' 출시도 2분기 중 예정돼 있다. 이 밖에 전략 신제품인 '부디앙정'과 '레가덱스' 등 발매를 앞두고 있어, CNS 포트폴리오의 외연 확장이 기대된다.
김지헌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은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파킨슨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에 대해 “영국에서 순조롭게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카나반병 치료를 위한 전임상 후보물질도 선정했다. 카나반병은 뇌가 퇴화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는 유전질환이다. 이외 리보핵산(RNA) 기반 저분자화합물 개발 플랫폼 구축 및 신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