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주요국에 비해 최대 3배 비싼 의약품 가격 인하에 속도를 낸다.
로이터는 최근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 가격을 의약품 고소득 국가들이 지불하는 가격보다 더 낮게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기에도 국제 참조 가격제로 의약품 가격 격차를 줄이려고 했지만, 연방 법원이 거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약가 인하 행정명령에 참조 가격제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국우선주의 정책연구소(AFPI) 보고서에서 개정된 형태로 다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현지 제약업계는 전망했다.
미국의 고질적인 높은 약가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제약사와 협상에 나섰지만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항응고제인 엘리퀴스의 한 달 분의 미국 정가는 606달러(약 86만6300원)이다. 스웨덴 114달러(약 16만3000원), 일본 20달러(약 2만8600원)과 크게 차이가 난다.
한 소식통은 국제 참조 약가 정책이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비롯해 논의 중인 다른 약가 인하 조치보다 미국 제약업계에 더 우려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는 최근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6개 법안을 묶음으로 상정했다.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가격 책정 관행, 차세대 약물 출시, 특허 포트폴리오 등 측면에서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