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최근 재택근무를 축소하면서 이에 따르지 않으면 해고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가 입수한 구글 내부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과거 재택근무 승인을 받은 일부 직원들에게도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자발적인 퇴직이 유일한 선택지일 수 있다고 통보했다.
구글 대변인은 “대면 협업은 우리가 혁신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 팀이 사무실 근처에 거주하는 원격 근무자들에게 주 3일 대면 근무 복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회사 방침에 따라 사무실에서 50마일(80㎞) 이내에 거주하는 직원들은 이번 달까지 하이브리드 방식(주 3일 출근, 주 2일 재택)으로 출근해야 한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직위가 해제될 예정이다.
50마일 이상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며 재택근무 승인을 받은 직원은 기존 조건을 유지할 수 있지만, 회사 내 다른 직무로 이동할 경우 하이브리드 출근제가 적용된다.
구글을 포함한 거대 기술기업들은 인공지능(AI)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다른 비용 절감에 나섰다.
구글은 최근 AI 투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과 부서 통폐합을 통해 이달까지 20여 개 팀을 줄였다. 지난해 말 기준 구글의 직원 수는 약 18만3000명으로, 2년 전의 약 19만 명에서 상당한 폭으로 감소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2월 직원들에게 “최소한 매주 평일에는 사무실에 있는 것을 추천한다”며 “주 60시간 근무는 생산성의 최적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