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크림이 스니커즈·패션·티켓을 넘어 외식·숙박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험적 가치에 대한 젊은 층 수요를 겨냥했다. 리셀플랫폼에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카테고리 확대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크림은 프리즘과 손잡고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레스토랑 멤버십, 빌라쏘메(코스모스 울릉도) 숙박권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22일부터는 크림 애플리케이션(앱)에 입점해 그랜드 하얏트 고메 멤버십 등 레스토랑 상품권 판매를 시작했다. 숙박권의 경우 빌라쏘메 기획전을 통해 유입된 고객이 프리즘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프리즘은 주로 외식·숙박 상품을 소개하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이다.
네이버 크림 관계자는 “지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무래도 불경기이다 보니까, 공연, 페스티벌 경험적인 가치에 돈을 많이 쓰는 양상”이라며 “이와 같은 흐름에서 프리즘과의 협업을 진행하며 숙박·외식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크림의 주 고객층인 2030세대 이용자 수요가 높은 카테고리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해 집객 효과 극대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 공연·페스티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티켓 카테고리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크림 내 티켓 거래액은 전년 대비 350% 이상 증가했다.
한정판 스니커즈에서 시작한 크림은 최근 티켓·테크·피규어·명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거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리셀 플랫폼에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크림의 외형 확장 노력으로 성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크림의 개별 기준 매출 1775억원으로 전년(1222억원) 대비 45.3% 증가했다. 자회사로 편입된 일본 소다(SODA)의 실적을 반영하면 매출은 총 2976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만큼 덩치를 키우기에 힘을 쏟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크림은 북미 1위 리셀플랫폼인 미국 스톡엑스와 중국 리셀플랫폼 포이즌 등으로부터 사업 제휴 제안을 지속 받고 있다. 이들과 협업이 본격화되면 크림의 글로벌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