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엔서지컬이 서울대병원에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를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자메닉스는 유연내시경 로봇과 이를 원격 조작 하는 조정석 장비로 구성했다. 2.8㎜ 직경의 유연내시경은 절개 없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신장 내 결석을 반복 제거할 수 있다. 수술 시 의사 1인이 조정석에서 로봇을 원격 조작해 결석을 정밀하게 제거한다.
자메닉스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해 기존 수술법 대비 결석의 분쇄·제거율을 높였다. 환자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결석 위치를 자동 보정해 레이저 조사 정확도를 높였고, 수술 시간을 단축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경로재생 기능은 내시경이 이전 진입 경로를 기억하고 자동으로 복원해 반복적 결석 제거 작업도 효율화했다.
로엔서지컬과 서울대병원은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공동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서울대병원에 자메닉스 로봇센터를 신설해 국내외 결석 수술 분야 전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술로봇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도입을 주도한 조성용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2022년 자메닉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허가를 위한 확증 임상시험의 책임자로 연구를 이끌었다.
조 교수는 “임상 과정은 물론 국책 과제를 함께한 국산 수술로봇이 국내외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자메닉스의 신속한 도입으로 서울대병원의 고위험 신장결석 수술 분야 국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