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긴급 발주한 유심 물량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유심 교체에 속도가 붙었다.
21일 SK텔레콤은 전날 35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누적 287만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앞서 19일에도 33만명의 유심을 교체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유심 재고 부족으로 10만을 밑돌던 교체수가 유심 재고 확보에 따라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유심 교체 잔여 예약 고객은 601만명이다. SKT는 7월까지 약 10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심교체는 고객의 불안감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소비자 대다수는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4일 전국 14~64세 휴대폰 사용자 5059명을 대상으로 'SKT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사태가 본인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된다'고 응답한 SK텔레콤 고객 비율은 73%에 달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2차 피해로는 계좌 탈취 등 금융사기(87%), 보이스피싱 등 범죄 악용(82%) 등이 꼽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