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의 안면 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얼굴결제)'가 서울 전 자치구에서 사용 가능해졌다. 남은 과제는 가맹점 확대다.
21일 토스에 따르면, 페이스페이는 지난 4월 2일 강남구 450여개 매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서초구와 송파구 등으로 점차 확대했다. 5월 12일에는 총 10개 자치구에서 이용할 수 있었고, 서비스 출시 약 한 달 반 만에 서울 전체에서 결제를 지원하게 됐다.
현재 페이스페이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수는 1만1000곳을 넘어섰다. GS25, CU 등 주요 편의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제휴 가맹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페이스페이는 실물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가 가능해 새로운 결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는 전용 단말기인 토스플레이스에서 얼굴을 인식하면 1초 이내에 결제가 완료된다. 카드 삽입, 스마트폰 태깅, QR 코드 스캔 등 여러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의 1차 목표는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었고, 이번에 그 목표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는 가맹점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결제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서비스의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선 업종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는 편의점 위주로 제공되고 있어 활용도가 제한적이며, 음식점, 카페, 대형마트 등으로 가맹점 유형을 넓히는 것이 관건이다.
토스는 페이스페이의 저변 확대를 위해 토스플레이스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토스플레이스가 설치 가맹점은 13만5000곳을 돌파했다. 단말기 보급이 늘어날수록 페이스페이도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