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공급 인프라 본격 추진

팔당댐~용인 46.9km 관로 신설, 2031년 공급
여주보 물 더해 하루 133만톤 확보 목표

용인시청 전경
용인시청 전경

경기 용인특례시에 조성 중인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용수 공급 인프라 구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용인시는 환경부가 처인구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반도체 생산용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 1단계'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환경부는 2034년까지 총 사업비 2조2000억원을 투입해 하루 107만2000톤 용수를 두 곳의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46.9km의 전용 관로와 가압장 1곳을 신설하는 것으로, 2026년 11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2030년까지 공사를 진행해 2031년 1월부터 하루 31만톤의 용수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2035년부터 하루 76만2000톤을 추가로 공급한다.

1·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이동·남사읍 국가산업단지(776만8000㎡)와 원삼면 일반산업단지(416만5000㎡)에는 하루 107만2000톤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여주보를 통해 일반산업단지에 공급되는 하루 26만5000톤까지 더하면, 용인시 전체 반도체 클러스터에 하루 133만7000톤의 공업용수를 확보한다.

이상일 시장은 “환경부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은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가동을 위한 필수 사업”이라며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용인은 세계 최대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갖춘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중앙정부도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고, 교통망 확충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