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이상 판매”…삼성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 43개국 출시

삼성전자가 국내외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를 2배 이상 늘린다. 초프리미엄 라인업 '인피니트 AI 콤보'도 연내 출시한다.

성종훈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는 22일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설명회에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판매를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처음 출시했고, 올해 3월에는 성능과 편의 기능을 강화한 2025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신제품 핵심 부품 설계를 변경해 크기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건조용량을 15㎏에서 18㎏으로 늘렸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마치는 시간은 99분에서 79분으로 단축시켰다.

건조용량을 늘린 비결은 '열교환기'와 '덕트'다.

삼성전자는 열교환기의 핀 간격을 촘촘하게 재배열해 공기와 닿는 면적을 8.5% 늘려 문제를 해결했다. 열교환기에서 덥힌 건조한 바람은 세탁조(드럼통) 안에서 빨래의 습기를 가져간다. 열교환기 전열면적을 넓혀 동일한 세탁조 크기에서도 보다 많은 빨래를 건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탁조 안에서 따뜻한 공기를 내부 상단과 하단 구석까지 골고루 순환시키는 덕트 시스템도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세탁조 내 후면 구석까지 열풍이 닿지 않아 빨래 끝부분이 잘 마르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신제품에서 세탁기 터보 부품에 덕트를 매립한 일체형을 구현해 동일 크기에서 최대 건조용량을 구현했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소비전력도 기존 1등급 최저기준보다 최대 45% 낮췄다. AI절약모드를 이용하면 세탁모드는 최대 60%, 건조모드는 최대 30% 에너지를 절약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 지역을 지난해 30여개국에서 올해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포함한 43여개 국가로 확대했다.

북미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벤트형 건조기를 반영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도 올해 처음 선보였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