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 “금융 IT 시장 톱3 진입···수익성 배가”

[사진= 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
[사진= 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

“기존 IT서비스 사업을 금융권으로 확대해서 톱3에 진입하고, 수익성을 배가하겠습니다.”

신장호 아이티센엔텍(옛 쌍용정보통신) 대표는 향후 경영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축적한 비법과 기술력을 앞세워서 금융 IT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중견 IT 서비스 기업인 아이티센엔텍은 공공을 중심으로 시스템 통합(SI) 사업 등을 전개해왔다. 오랜 기간 공공 조달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신 대표는 “금융 IT 시장은 디지털 전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분야”라며 “향후 수년간 2조6000억원 규모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금융사업본부'를 신설했고, 대형 IT 서비스 기업에서 근무한 인재를 다수 영입했다”며 “현재 정보계·채널계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진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티센엔텍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특정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다. 이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아이티센엔텍은 같이 참여 중인 LG CNS와 함께 IT시스템 구축을 맡을 예정이다. 금융권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 대표는 “금융권 사업 수주와 전개를 위해 초기에는 하도급 또는 컨소시엄 파트너 형태로 시작할 것”이라며 “점차 주도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보하고, 5년 이내에 금융 IT 시장 톱3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추세인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DX) 사업 역량도 끌어 올리겠다는 게 신 대표의 포부다.

그는 “AI 영역에서는 독자적인 AI 자동화 솔루션 '인텔리센 코드'를 개발했고, 일부 고객사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이를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해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업무에 맞춘 도메인별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에도 착수했다”며 “행정·금융·산업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맞춤형 지능형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IT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신 대표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KT 등과 협업해서 축적한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술 파트너사들과 협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며 “팔란티어 등 세계적 기업들과 연계해서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과 AI 적용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같은 미래 성장 전략이 수익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아이티센엔텍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그는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두 가지 축을 균형 있게 추진하고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