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입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알아둬야 할 용어가 있다. 바로 '선택과목'이다. 채택 선택과목, 해당 과목 반영 비율 등을 파악해야 적확한 수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지금 고3 수험생에게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고교 교과목을 공통과목,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과목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교 교육과정은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창체)으로 나뉜다. 교과는 필수 이수해야 하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 있으며,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으로 분류된다.
일반선택과목은 교과별 기본 내용으로 구성된 과목이다. 문·이과 구분이 없고, 평가는 9등급으로 나눠 상대평가한다. 진로선택과목은 적성과 진로에 맞춰 선택하는 과목이다. 보통 진로선택과목은 세 과목 이상 이수하도록 돼 있는데, 석차등급 없이 A~C까지 구분해 절대평가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진로선택과목의 영향력은 낮은 편이지만, 학생의 관심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진로선택과목 이수 여부, 성취도, 세부특기사항(세특) 등을 통해 전공적합성을 평가한다. 당연히 A등급을 맞을수록 유리하지만 성취도 평가 등급만으로는 분류가 어려워 대학별 기준에 맞춰 계산한다. 보통 원점수 만점의 80% 이상은 A, 80~60%는 B, 60% 미만은 C다.
![[에듀플러스]〈2026 대입 집중 분석〉⑪일반선택·진로선택 무엇이 다를까…“선택한 과목에 유리한 전형 찾아서 지원해야”](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27/news-p.v1.20250527.dc402c60a3f34492b67826684540f2d1_P1.png)
주요 대학은 정량평가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는 반영 교과 전체를 반영한다. 아주대는 기존에 3과목 반영에서 5과목으로 반영 과목 수를 늘렸다. 서울과기대는 지난해 반영 교과 전 과목을 적용했지만, 올해는 3과목 반영으로 줄었다. 경희대도 3과목만 반영한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정성평가 한다. 이 중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는 정량평가도 실시한다. 대학별로 반영 과목 수, 반영 비율 등이 다르므로 희망 대학의 전형 가운데 진로선택과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경희대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진로선택과목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 중 상위 3개 과목을 반영한다. 공통과목 및 일반선택과목 80%, 진로선택과목 20%를 성취도 기준으로 적용한다. 연세대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을 반영하고 그 중 진로선택과목 반영 비율은 20%다.
서강대는 진로선택과목을 단위수에 따라 성취도 및 성취비율 반영이 다르다. 성균관대는 진로선택과목의 과목이수 및 성적, 세특 등을 학업수월성과 학업충실성 2개 평가영역으로 나눠 종합정성평가한다. 원점수, 과목 평균, 성취도별 분포 비율 등을 고려해 포괄적으로 본다. 한양대는 국어, 영어, 사회, 한국사 중 상위 3과목을 반영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주요 대학의 경우 반영 과목을 미리 고지해놨다”면서 “희망 계열에 맞춰 심화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처음부터 원하는 대학에 맞춰 선택과목을 준비하기 쉽지 않다”며 “자신이 선택한 과목이 어떤 대학의 환산방식과 비율이 유리할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