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순찰로봇 전문기업 도구공간, 국내 실증 성공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초읽기

로봇 전문기업 도구공간(대표 김진효)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순찰로봇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순찰로봇과 관제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내기업과의 성공적 실증에 이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구공간은 올해 초 미국 'CES 2025'에서 모듈형 순찰로봇 '로브제(Robjet)' S5를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실내용 순찰로봇 '이로이'에 확장성과 가격 경쟁력을 더한 보급형 순찰로봇이다.

삼익THK 공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도구공간의  실내용 순찰로봇 '이로이'
삼익THK 공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도구공간의 실내용 순찰로봇 '이로이'

로브제는 자율주행 구동부를 기반으로 기능부를 모듈화해 다양한 디자인 및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제품이다. 최신 버전인 S5는 최대 20㎏까지 운반하는 대용량 적재함을 탑재하고, 주행 안정성을 보완했다.

도구공간은 또 최근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SW) '플래너(Planner)'와 지능형 통합 관제시스템 'SOS' 최신버전도 잇따라 공개했다. 플래너는 도구공간의 순찰로봇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핵심 도구다.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게 로봇을 운용할 수 있는 노코드 애플리케이션이다. SOS는 순찰로봇과 함께 제공되는 웹기반 SW로, 현장에서 운영 중인 다수의 로봇 상태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국내 실증과 해외 진출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는 현대건설과 미래도시 사업 특화적용을 위한 자율주행 순찰로봇 활용 실증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PoC는 지난해 현대건설이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 주최한 현대건설 'x Seoul Startup Open Innovation'에서 도구공간이 스마트 안전분야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며 현대건설 현업부서와 함께 진행한 협업 프로그램이다.

도구공간의 실외용 순찰로봇 패트로버가 현대건설 사옥 외부를 순찰 중이다.
도구공간의 실외용 순찰로봇 패트로버가 현대건설 사옥 외부를 순찰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AI솔루션기업 마음AI와 함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서비스로봇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실증사업에 활용된 로봇 '에이든'은 도구공간이 개발한 로브제를 기반으로 마음AI가 개발한 AI 모델 '수다(SUDA)'와' 워브(WoRV)'를 적용한 모델이다.

올해 초에는 두바이 기반 스마트 기술 기업 스마트 시티즌과 중동지역 스마트 보안 및 순찰로봇 공략을 위한 양해각서도 교환했다. 스마트 시티즌은 도구공간 자율주행 순찰로봇의 중동지역 총판역할을 한다.

CES 2025에서 공개된 도구공간의 로브제 S5와 무선충전 스테이션의 모습
CES 2025에서 공개된 도구공간의 로브제 S5와 무선충전 스테이션의 모습

도구공간은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년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제공기업으로 선정돼 문화재 보호와 야간 관광지 안전관리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기술 기반 솔루션 도입 분야 공급기업으로 참여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안내 및 도슨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

도구공간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순찰로봇은 AI 자율주행 및 원격 관제기술을 기반으로 보안과 순찰 시스템을 보유해 단순 안내뿐만 아니라 문화재 보호와 관광지 순찰 등에서도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구공간은 앞으로 국내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순찰로봇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