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움 품은 르네사스 “AI 기반 독자 EDA 툴 출시”

르네사스 365 이미지
르네사스 365 이미지

일본 르네사스가 내년 초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툴을 선보인다. 지난해 인수한 호주 EDA 기업 알티움과 공동 개발한 결과물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최근 AI 기반 클라우드 EDA 툴 '르네사스 365'를 개발했다. 현재 내부 및 고객 평가를 진행 중으로 정식 출시는 내년 초 이뤄질 예정이다.

르네사스는 일본 대표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이다.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담당하는 종합반도체회사(IDM)로, 마이크로컨트롤러(MCU)·마이크로프로세서(MPU) 등을 주력으로 자동차·가전·산업용 장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르네사스는 작년 반도체 설계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알티움을 59억1000만달러(약 7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알티움은 인쇄회로기판(PCB)과 반도체가 탑재된 각종 시스템 설계 특화 기업이다. 르네사스는 작년 PCB 설계를 알티움 EDA 툴로 전환한 바 있다.

새롭게 개발한 르네사스 365는 반도체 설계, PCB, 시스템 설계까지 아우르는 EDA 툴이다. 제품 공급 주기를 단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복잡한 설계는 AI를 적극 활용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개발 자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르네사스 관계자는 “반도체 및 시스템 설계자의 공동 설계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새로운 EDA 툴의 핵심”이라며 “설계 과정을 단순화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적시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이 업계 경쟁력으로 부상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알티움과 같은 100% 소프트웨어(SW) 기업과 반도체 제조기업인 르네사스의 결합으로 반도체부터 최종 시스템 결과물까지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