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100대 사건]〈4〉개인용컴퓨터 시대 개막

삼보전자엔지니어링의 개인용 컴퓨터 '트라이젬' 시리즈 (자료=전자신문DB)
삼보전자엔지니어링의 개인용 컴퓨터 '트라이젬' 시리즈 (자료=전자신문DB)

1981년 처음 등장한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는 지금처럼 책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산업 발전에 대변혁을 일으켰다.

사실상 최초의 PC로 인정받는 제품은 IBM의 'PC 5150'으로 PC 대중화의 기반이 됐다. 1984년, IBM PC 호환 기종이 국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개인용컴퓨터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IBM PC 호환 기종이란 대부분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일컫는 개념이다. 당시에는 IBM에서 직접 제조한 PC에 비해 다른 제조사의 호환 PC가 더 많이 팔리기도 했다. 제조사들이 단순히 IBM PC 흉내내기에 그치지 않고 이를 능가하는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PC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한몫했다.

국내 PC 제조사들의 참여도 대중화에 불을 지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PC를 생산한 삼보전자엔지니어링(TG삼보컴퓨터)은 1984년 '트라이젬 88'을 선보였다.

1980년대 삼보의 PC 생산라인 전경 (자료=전자신문DB)
1980년대 삼보의 PC 생산라인 전경 (자료=전자신문DB)

당시 우리 정부는 상대적 자원 빈곤과 뒤늦은 산업화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로 정보화 산업 육성에 눈을 돌렸다. 정부는 '정보산업 육성방안' 일환으로 교육용 PC 보급에 나서면서 PC 50대 구매를 발표하기도 했다. PC 대중화에 따라 우리나라는 빠르게 디지털 사회로 진입했다. 수작업이던 문서작성 업무는 점차 PC에서 수행하게 됐다.

현재는 PC 없이는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됐으며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더 높은 효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PC를 통해 지난 40여년간 우리의 업무 효율성이 300만배 이상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