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면제된 양자과학기술 프래그십 프로젝트가 적정성 검토를 통과해 올해 첫 사업에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2025년 제5회 국가 연구개발(R&D) 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예타 면제사업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 및 2024년 제3차 7개 국가 R&D 사업 예타 결과를 확정했다.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적정성 검토 결과 8년간 6454억원 투자가 확정됐다. 사업 2단계(2851억원)는 사업계획 원안을 원용했으며, 올해부터 2029년까지 진행 예정인 1단계 사업(3604억원)은 성과를 토대로 지원 방식, 범위, 사업비 규모 등을 재산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선도국 수준 양자 기술 도약과 산업화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 각 분야별로 도전적 과제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국가 차원 지원 필요성과 시급성을 모두 인정받아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예타가 면제됐으며, 이번 적정성 검토 결과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즉시 사업 집행에 착수한다.
사업이 종료되는 2032년까지 초전도·중성원자를 기반으로 한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개발·구축하고(양자컴퓨팅), 양자메모리 기반 양자중계기 개발 및 네트워크 단위의 3노드 100㎞ 양자인터넷 구현(양자통신), 양자센서 융복합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 R&D 사업 최초로 오류정정이 동작하는 초전도 기반 양자프로세서(QPU) 개발에 도전한다. 오류정정 기술은 양자큐비트 수 증가에 따른 오류 누적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지난해 구글이 오류정정 동작 QPU인 'Willow'를 지난해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총괄위는 지난해 11월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 사업(산업통상자원부)의 예타 결과에 대해 시행을 확정했다.
또 지난해 부처에서 파편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단기 사업들을 프로그램사업으로 통합·재기획하는 고유임무 계속사업 예타 제도 도입 이후 첫 사례로 5개 부처의 6개 부처 고유임무형 계속사업 시행도 함께 확정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