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과잉 공급과 전방산업 불황으로 어려움에 빠진 철강업계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비수기까지 겹치자 철근 생산을 중단하고 수요처 중심의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국제강은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각각 인천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한달간 해당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으며 포항2공장도 무기한 휴업 중이다. 동국제강은 6월 한달간 철근을 출하하지 않고 있다.
양사는 철근공장을 셧다운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철강업계는 통상 철근 손익분기점을 톤당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속되는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해 철근 수요 반등이 요원한 상황에서 여름철 비수기까지 도래했다. 이에 철근 가격이 손익분기점을 밑돌면서 공장을 가동할수록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 기준으로 철근가격은 톤당 70만원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경우 수익성 방어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현대제철은 기존의 봉형강 중심의 영업조직을 해체하고 영업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7월 1일자로 단행한다. 제품군 중심으로 분류했던 기존 영업조직을 수요 산업(자동차·건설·조선 등) 중심으로 재편해 영업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신설된 영업본부는 봉형강사업본부장이던 김원배 부사장이 이끈다. 아울러 생산, 연구, 전략, 영업 부문 59명의 보직임면 및 직군 전환 인사를 단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철근가격 반등을 위해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고강도 조치를 취했지만 수요 부진으로 인해 가격이 기대만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지금은 생산을 할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셧다운을 통해 적자 발생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제철의 조직개편은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정책 일관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라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