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해임한 러시아 전 교통부 장관 로만 스타로보이트가 7일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스 통신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러시아연방수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주 오딘초보에서 로만 스타로보이트 전 교통장관의 시신이 그의 소유 차량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사위는 시신에서 총상 흔적이 발견됐다며, 사인은 조사 중이지만 “자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은 7일 푸틴 대통령에 의해 갑작스럽게 해임됐다. 크렘린궁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그의 해임을 발표했으나 자세한 해임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동시에 안드레이 니키틴 교통차관이 장관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해임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위협으로 러시아 전역에서 '항공 대란'이 벌어지자 이에 대한 책임으로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을 해임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러시아 연방항공교통청(RFAA)에 따르면 5~7일 사흘 간 485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88편이 회항, 1900편이 지연됐다. 항공청은 '외부 간섭'에 의해 항공편이 대거 취소됐다고 설명했지만, 같은 날 러시아 국방부는 400건 이상의 우크라이나 장거리 공습을 차단했다고 밝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의한 항공 대란이 그의 해임 사유로 거론됐다.
러시아 베스티, 코메르산트 등 현지 매체는 그가 방위시설 건설 예산 유용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같은 날 교통부 관계자 한 명이 더 사망했다. 미국 CNN 방송은 러시아 연방철도교통청(RFA)을 인용해 교통부 소속 안드레이 코르네이추크(42)가 직장에서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로보이트 전 교통장관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