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9명 친환경 제품 구입 의향 있다”…정부, 녹색 인증 확대

친환경 제품 구입 의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자료 출처 : 한국소비자원
친환경 제품 구입 의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자료 출처 : 한국소비자원

국내 소비자 10명 중 8~9명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비율 표시제'를 도입하고 '녹색제품'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성인 남녀(20세~64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원이 제공한 제품 비교정보를 접한 후 해당 품목 제품을 구입했거나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이 조사에 참했다.

소비자의 86.7%(867명)는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향이 있었고, 그중 95.0%는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구입 의향이 있는 소비자 중 91.8%(796명)는 소비자원이 제공한 환경성 검증·평가정보가 제품 구매·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 867명 중 91.8%는 제품 환경성 검증·평가정보가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친환경 제품 정보가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환경보호 실천(48.7%)'이 가장 많았고, '미래세대에 도움(16.0%)' '친환경 제품의 품질이 우수해서(10.3%)' '친환경 표시·광고의 진위 여부 검증(9.8%)' 등 순이었다.

친환경 제품 정보가 제품 선택에 끼친 영향력. 자료 출처 : 한국소비자원
친환경 제품 정보가 제품 선택에 끼친 영향력. 자료 출처 : 한국소비자원

환경부는 지난해 3월 친환경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비율 표시제'를 도입했다. 식품용 페트(PET)병 등 10%, 전기·전자 제품 20%를 최소비율로 설정해 재생원료 사용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녹색 라벨을 부착해 친환경 소비 유도를 위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재생원료 사용비율 표시 여부는 기업의 자율 선택사항으로 해 추가 부담을 최소화했다. 다만, 국제 재생원료 인증체계 호환을 지원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마케팅, ESG 경영요구가 확산하는 추세를 반영해 기업 필요 시 재생원료 사용비율을 제품에 표시가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재생원료 사용 확인'과 '해외 인증체계' 상호 연계해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