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 항공기, 조사 종료 후 해체 착수…“태풍 전도 우려”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장. (사진=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장. (사진=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김해공항에서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B737-8KN)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8일 해당 기체를 항공사에 반환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위는 기체 화재 감식과 360도 3D 스캔, 사진·영상 자료 등을 종합 확보한 결과 추가 현장 조사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고 기체는 올해 1월 28일 발생한 객실 내 화재로 장기 유치됐으며 조사는 항공기 제작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당국은 여름철 태풍에 의한 전도나 이동으로 인한 2차 사고 가능성을 우려해 유치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과 보험사는 반환된 기체를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해체 작업할 예정이며 동체는 4등분, 주날개는 6등분, 꼬리날개는 수직·수평 각각 1등분씩 총 12등분으로 분리한다. 작업 현장에는 안전관리자를 배치하고, 구급차 상시 대기, 공정별 안전교육을 시행하는 등 안전 조치도 병행한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