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을 위해 스위스 등 순방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루마니아에서 니쿠쇼르 다니엘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 만나 방위산업,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한-루마니아 수교 3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정부 차원의 교류뿐 아니라 의회 간 협력도 더욱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는 한-루마니아 의원친선협회를 통해 양국 의회 간 교류를 강화하고,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이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정체성과 전통을 지켜낸 것처럼, 루마니아도 수많은 도전 속에서 국가의 정통성과 주권을 지켜온 공통점이 있다”며 “양국은 모두 지난해 말 민주주의 회복력을 바탕으로 신정부를 출범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양국 간 소통과 교류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은 자동차·철강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방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 분야에 대해서는 “한국의 방산 산업은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과 철저한 납기 준수, 현지 생산과 기술 공유를 중시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K9 자주포 사업에 참여해 현지 공장을 건설 중이며, 향후 보병전투차량 수주 시 약 20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및 인프라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수원이 지난해 12월 수주한 체르나보더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 2023년 5월 체결된 부산항만공사와 콘스탄차항만공사 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루마니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 인력들의 체류와 안전을 위해 루마니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단 대통령은 “최근 한국 기업들의 루마니아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에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루마니아는 최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한국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이에 우 의장은 “한국도 에너지 전환과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양국이 이 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루마니아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위성곤·이광희 의원,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이 동행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