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게임사 앤유가 9년 간의 개발 기간을 거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벨라토레스'의 첫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30일 시작한다. 크로스 플랫폼이 대세인 시장에서 보기 드문 'PC 전용 정통 MMORPG'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벨라토레스는 MMORPG 장르 본연의 재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전투와 제작, 탐험 등 MMORPG의 핵심 요소를 풀 심리스 필드 기반으로 구현했다. CBT는 내달 3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되며 스팀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개발사 앤유는 엔씨소프트 출신 김정환 대표가 2016년 창업했다. 김 대표는 엔씨 대만법인 대표, 엑스엘게임즈 투자 유치 및 '아키에이지' 사업본부장, 블리자드코리아 대표 등 굵직한 이력을 지녔다. 창업 이후 시리즈C 투자를 유치, 텐센트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2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벨라토레스는 기획 단계부터 PC 플랫폼에 집중했다. 모바일 병행 없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완성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사'와 '자유도'를 중심으로 설계한 구조는 서구권 이용자와 동아시아 이용자 모두를 겨냥한 포지셔닝이다.
CBT 신청자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이용자로 알려졌다. 테스트 언어가 한국어로 제한돼 있음에도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벨라토레스는 고정 직업이 아닌 무기 기반의 숙련도 성장 시스템을 채택했다. 무기 12종은 각각 속성과 조작감이 뚜렷해, 이용자가 조합과 빌드에 따라 전투 스타일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장비는 드롭보다 제작 중심으로 획득한다. 재료 채집과 거래를 통해 직접 제작하며 스탯도 생활과 전투에 함께 적용되는 구조다.
탐험 요소도 뚜렷하다. 심리스 필드 곳곳에 숨겨진 유물과 보물, 비밀 장소가 배치됐다. 이를 통해 보상과 성장 요소를 획득한다. 이용자가 맵 속 콘텐츠를 직접 찾고 개척하는 플레이를 지향한다.
앤유는 CBT에서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한 후 4분기 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올해 하반기 MMORPG 시장은 '아이온2' 등 대형 기대작 출시에 따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