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기술이전부터 위탁생산(CDO)·위탁생산개발(CDMO) 사업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1위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3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지투지바이오는 2017년 설립된 약효 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약물 전달 기술인 이노램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램프는 △대량생산 △고함량 약물 탑재 △고생체이용률이 용이해 기존 미립구 의약품 한계를 극복한 기술이다.
지투지바이오는 막유화법, 연속 용매제거 기술을 통해 국내 최대 캐파의 대량생산 공정을 개발해냈다. 균일한 미립구를 배치당 30~60㎏의 생산성을 보유했다. 첨가제 최적화 및 항염증 병용투여 기술로 약물 함량과 안전성을 극대화해 복약 순응도와 투약 편의성을 높이고 제조 원가와 부작용은 줄였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1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형계약을 체결한 이후 7월 추가 계약도 성사했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 2개와 공동개발 협약 등을 체결했다.
지투지바이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제2GMP 공장 신축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회사는 제2GMP 공장 완공시 세마글루타이드 기준 연간 700만명분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투지바이오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만성질환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작용을 모방하는 장기 지속형 수용체 작용제다. 현재 비만·당뇨 치료제 분야를 넘어 대사성 지방간염(MASH), 심혈관질환(CVD), 알츠하이머, 만성 신장질환, 심부전 등 다양한 만성 질환으로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상장에서 90만주(신주 100%)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8000~5만8000원이고, 공모 규모는 432억~522억원이다. 25일부터 시작한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하고, 8월 5~6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8월 14일께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 자금은 △제1GMP공장 증축 △제2GMP 공장 신축 △파이프라인 확장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