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랑톡·LGU+ AI비즈콜'…이통사, 교권보호 서비스 강화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어린이집에서 이용하는 AI비즈콜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어린이집에서 이용하는 AI비즈콜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권 보호 서비스를 강화한다. AI로 악성 민원을 자동 감지하고 개인번호 노출 방지, 통화요약 리포트 제공 등을 통해 교원의 민원대응·소통 업무 부담을 낮추는데 주력한다.

6일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AI비즈콜에 온디바이스 AI 기반 악성 민원 자동감지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체 AI 익시젠이 폭언, 성희롱 발언을 실시간 감지해 통화가 자동 종료되도록 업그레이드한다.

LG유플러스가 올해 초 출시한 AI비즈콜은 개인번호 노출 없이 스마트폰으로 회사 전화번호를 활용할 수 있는 통화 에이전트다. 그룹 통화와 착신 전환, 자동녹음 요약 등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이번에 폭언신고 기능도 추가됐다.

덕분에 학부모, 학생과의 접촉이 많은 교육기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기준 270여곳 학교·어린이집·유치원에서 5000여명의 교사, 교육행정 종사자들이 AI비즈콜을 이용 중이다.

KT 랑톡 AI통화서비스 화면
KT 랑톡 AI통화서비스 화면

KT도 이와 유사한 랑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도 학생·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교원 안심번호 서비스다. AI 통화리포트를 통해 통화 내용의 텍스트 변환, 통화 결과에 대한 감정분석 등을 제공해 교원의 민원 응대를 돕는다.

두 서비스 모두 교사의 개인번호 공개로 발생할 수 있는 사생활 노출, 업무시간 외 연락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접수·처리한 교권 침해 상담·지원 건수가 총 504건이다.

동시에 AI 기반 텍스트 요약, 변환 등 업무 보조 기능도 수행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요약 내용 기반 행동 추천 등 고도화된 AI 통화 기능을 통해 교육기관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으로의 AI비즈콜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