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쿠', 나란히 2분기 최대 실적…하반기 핵심 키워드 'AI' 제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쿠팡·네이버·카카오가 2분기 나란히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을 나란히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세 회사는 AI 서비스·인프라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네이버, 카카오는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낸 데 이어 하반기 AI를 활용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쿠팡은 지난 2분기에 대만 로켓배송, 쿠팡이츠 등 신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 11조9763억원(85억2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잇달아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 독주 체제를 굳혔다. 쿠팡은 하반기 경영 실적을 좌우할 핵심 키워드로 'AI'와 '자동화'를 각각 내걸었다. 특히 이미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활용하면서 서비스 수준 향상과 비용 절감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쿠팡의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에서 초기 구현 단계의 신규 개발 코드의 절반 가량이 AI로 작성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쿠팡은 AI를 매출 성장과 이윤 확대를 위한 장기적 동력으로 본다”면서 “AI가 자동화, 휴머노이드 로봇 강화 등 쿠팡 운영에 변혁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지난 2분기 매출액 2조9151억원, 영업이익 521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과 함께 영업이익도 4분기 연속 5000억원을 돌파했다. 서치플랫폼과 커머스를 중심으로 핀테크, 콘텐츠 등 핵심 사업 부문이 모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 5개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상승했다. 이중 엔터프라이즈를 제외한 4개 부문은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이 늘었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검색·커머스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8일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연말까지 AI 브리핑의 커버리지를 당초의 목표 대비 상향한 20%까지 늘리고 내년 대화형 AI 탭 출시로 검색 경험을 고도화하겠다”면서 “연내 네이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쇼핑 전문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고객 상품 탐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를 기록한 카카오는 신규 AI 서비스 출시를 앞세워 매출 성장을 다시 꾀한다.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를 다음 달 공개하고 연내 출시한다. 카카오톡에는 피드·숏폼 도입과 함께 기기 안에서 작동하는 경량화 모델을 활용한 AI 기능을 적용한다.

카카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2조283억원, 영업이익 1859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공이 컸다. 또 영업 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2% 줄이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관계사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색, 쇼핑, 추천 등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한 것이 소비자의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지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AI 투자 확대는 데이터 기반 개인화된 마케팅을 강화해 실적 호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쿠팡·네이버·카카오 2024년·2025년 2분기 실적 -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및 각 사 취합
<표>쿠팡·네이버·카카오 2024년·2025년 2분기 실적 -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및 각 사 취합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