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인공지능(AI) 보안 전문기업 샌즈랩과 의료·일반 네트워크 보안 공동 연구에 나선다.
이들 기관은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기술교류 및 협업을 통한 의료·일반 네트워크 보안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협약은 환자 진료기록, 영상 데이터, 유전체 분석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의료 AI 시스템을 대상으로, 데이터 유출과 프롬프트 인젝션 등 신종 보안 위협에 대한 선제 대응 연구를 위한 것이다.
차의과학대는 실제 의료 현장 인프라와 임상 빅데이터를, 샌즈랩은 AI 기반 위협분석 및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제공해 의료 데이터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보안 시스템 개발에 협력한다.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유전체 분석 서버, 원격진료 플랫폼 등 다양한 의료 환경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보안 프레임워크 설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의료 AI 모델 학습 데이터 보호 및 현장형 실증(PoC)에 초점을 맞춰, 기술 검증과 상용화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AI 기반 의료 데이터 보안 기술 공동 개발과 더불어, 특허·논문 발표, 학술대회 협업, 의료 보안 인력 양성 등 산·학·연 협력도 추진한다.
한현욱 차의과학대 교수는 “의료 AI가 혁신의 열쇠지만, 보안이 보장되지 않으면 그 가치가 소멸될 수 있다”며 “병원과 연구소, 의료기기 등 전 주기에 걸친 실질적 보안 체계를 과학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의료 데이터 보안은 단순 기술 이슈를 넘어 생명과 직결된 핵심 경쟁력인 만큼, 쌓아온 의료 빅데이터와 결합한 안전한 AI 기술로 헬스케어 혁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