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올해 9번째로 열린 행사에는 디지털금융 확대에 발맞춰 핀테크·IT기업이 처음 참가하고, 화상 면접이 도입되며 미래 금융 인재를 꿈꾸는 청년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박람회장 안팎은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면접 프로그램 시작 1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이어지고, 박람회장 계단과 인근 카페는 면접 준비에 한창인 지원자들로 가득했다. 고졸 채용을 희망하는 고등학생부터 군복을 입은 장병들까지 팸플릿을 들고 박람회장을 누볐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청년 구직자를 독려하며 금융산업계 책임을 당부했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권이 기존 담보대출이나 전당포식 영업 방식에서 나아가 생산적 분야로 자금을 적극 공급해야 청년, 스타트업, 벤처에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며 “더 많은 실질적인 채용 기회를 제공해 청년들 절박함을 희망으로 바꾸고, 여러분도 좋은 인재를 뽑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참여한 핀테크·IT 기업에도 지원자 발길이 이어졌다. 금융IT 회사 '더즌'에서 상담받은 이한민씨는 “금융IT는 송금이나 결제 등 기술에서 안정성과 보안이 특히나 중요한데, 새로운 (개발)언어를 사용하며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나가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금융IT 취업을 희망한다”며 “현장 상담을 통해 직무와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도 처음으로 박람회를 통해 지원자들을 만났다. 이혜련 카카오페이 인재영입팀장은 “핀테크 업권 취업에 관심 있는 많은 이가 채용 상담을 신청해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직접 느끼며 소통할 수 있었다”며 “신입 지원자의 경우 자격증이나 학점에 대한 고민도 많았으나, 카카오페이는 현상을 바라보는 뷰, 문제 해결 역량, 유연성 등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도입된 화상(온라인) 모의면접·상담은 모집 1시간 만에 신청이 모두 마감됐다. 그동안 박람회 방문이 어려웠던 지방 거주자들이 주로 참여했다. 4개 부스에서 화상 카메라를 통해 시간대별로 각 회사 채용 관계자가 부스에 착석해 화상 면접과 피드백을 진행했다.
신한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울산, 제주 등 접근성이 먼 지역에서 화상 면접 참여자가 많았다”며 “비대면 화상상담 프로세스가 비교적 보편화된 만큼 첫 현장 운영임에도 원활하게 진행돼 구직자 편의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은행·증권·보험·금융기관 76개사와 핀테크·IT 기업 4개사 등 역대 최다 규모인 80개 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박람회에서는 현장 상담, 채용 상담, 취업 컨설팅 등 현장 프로그램을 제공해 약 3만명 이상 청년이 참여할 전망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