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사이버대 총장 한자리에…“AI 등 첨단기술로 교육 여건 발전한 사이버대…재정 지원은 여전히 사각지대”

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21일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개최한 총장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21일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개최한 총장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전국 22개 사이버대가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는 21일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총장세미나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장세미나에서는 최화식 교육부 과장을 대신해 송채영 평생직업교육기획과 사무관이 '교육부의 사이버대학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배성근 원광대 석좌교수가 '사이버대의 발전을 위한 미래과제'를 주제로, 최유미 부산디지털대 교수가 '사이버대 성과 및 미래과제'를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지난 20여 년간 사이버대가 이뤄온 성과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대를 이뤘다. 배 교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2개 사이버대의 입학정원은 3만4000여 명으로 누적 졸업생 수는 42만 명 수준이다.

이를 통해 재직자, 시니어, 군복무자 등 다양한 연령대의 성인 학습자가 고등교육을 기회를 얻었다. 특히 20년 넘게 온라인 교육을 이어오면서 축적된 온라인 평생학습 콘텐츠와 IT 기술을 접목한 인프라 등을 통해 한층 발전된 교육의 장을 열었다.

최 교수는 사이버대의 원격 교육을 통한 성과 중 하나로 '글로벌 고등평생교육 확대'를 꼽았다. 국내 재직 중인 외국인을 비롯해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재학생도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이버대 교육이 한층 고도화됐다는 의견도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학습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갖추면서 온라인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에듀플러스]사이버대 총장 한자리에…“AI 등 첨단기술로 교육 여건 발전한 사이버대…재정 지원은 여전히 사각지대”

그러나 여전히 사이버대가 넘어야 할 산은 높다. AI 시대에 온라인 교육이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사이버대는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대부분의 대학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지방대 활성화 사업 등 대부분에서 밀려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배 교수는 “원격대학 기관평가인증 제도를 시행하면 사이버대도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며 “교육콘텐츠 고도화와 지속적인 온라인교육 품질 관리, 특성화 전공과 강점 중심으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법령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대표적인 개선 사안으로는 △사이버대 외국인 유학생 발급 제한 △한국원격대학협의회법 국회 계류 △교육부의 사이버대 배재 정책 등을 꼽았다.

이어 최 교수는 “사이버대의 정부 재정 지원은 일반대와 전문대학 규모의 2%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사이버대 협의체를 법적 기구로 승격하고, 사이버대 자체적인 교육 품질관리와 글로벌 교육 확산을 위한 지원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병영 원대협 회장은 “25년간 축적된 원격교육의 노하우와 선진화된 콘텐츠를 가진 사이버대가 미래 고등 원격교육의 경쟁력을 높여가야 하는 시대적 책무와 사명감이 어느 때보다 무겁다”며 “사이버대 모든 교직원이 협력하고 자원을 공유해 미래 대학 모델로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둘째 날인 22일에는 총장단 정기총회를 열고 △2025년 상반기 주요 업무 추진실적 △원대협 임원 선임의결 △HTHT대학 컨소시엄 참여 안내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