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씨넥스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전장 사업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엠씨넥스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전략산업단지인 스리시티(Sri City)에 현지 법인 '엠씨넥스 인디아(MCNEX INDIA PRIVATE LIMITED)'를 신설하고, 향후 3~4년에 걸쳐 약 25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체 1만6000평 규모 부지에 전장 부품, 시스템 제조 및 연구개발(R&D) 거점을 구축한다. 본격적인 양산은 2027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생산 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스리시티는 현대차, 스텔란티스, 포드, BMW, 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거점을 운영 중인 첸나이 인근에 위치해 완성차 업체와 긴밀한 공급망 연계가 가능한 전략 산업단지다. 이번 인도 신설법인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의 협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도에 생산거점을 둔 유럽계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주요 글로벌 완성차 및 현지 전장 기업들과 초기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며,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 설계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긴밀한 공급 협력 체제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엠씨넥스 인도법인은 단순한 제조 시설을 넘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대응 전장 부품 및 시스템 △차량용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차량용 반도체 패키징(SIP) 등 미래차 핵심 부품 생산에 특화된 전략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엠씨넥스는 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함께, 전장 사업 부문의 중장기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세계 3위 규모로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인도는 마루티스즈키, 현대차, 기아차, 타타, 마힌드라 등 다양한 글로벌 및 로컬 완성차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계 3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판매 시장이다. 최근 인도 정부의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 친환경 인식 확산, 공유 모빌리티를 통한 전기차 이용 경험 증가 등이 맞물리며,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두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4억6000만명 인구와 강력한 정부 주도 정책을 기반으로 한 인도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수요의 가파른 성장과 더불어 자율주행 기반 ADAS 기능 채택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장 부품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엠씨넥스 인도법인은 기술 개발과 수주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번 인도 법인 설립은 기존 베트남 법인과의 글로벌 분업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2024년 기준 인도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현대차·기아차 인도법인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기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확대하겠다”며 “자율주행 및 전기차 등 고성장 분야 대응을 위한 전장 기술의 내재화에 집중해, 중장기적인 수익성과 기업가치 향상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