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언론인회는 지난달 29일 충북 충주유기농체험교육센터에서 '칠월칠석, 원철성을 찾아라'는 주제로 별자리 관측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첫 이학박사인 이원철 박사를 기리고, 내년 첫 이학박사 탄생 10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학언론인회와 충북과학문화거점센터가 공동주최하고, 충북과학관협회가 주관한 가운데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천문연구원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원철 박사는 미국에서 유학하며 독수리자리 에타별이 맥동변광성이라는 것을 증명해 1926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에타별이 '원철성'이다.
이후 선진국 과학기술을 조국에 뿌리내리기 위해 귀국한 이 박사는 연희전문대 교수, 인하공대 초대 학장, 초대 중앙관상대장, 초대 한국기상학회장을 맡아 국내 천문학 및 기상학 기틀을 다졌다.
행사 참석자들은 원철성 연구 과정과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한 강연을 듣고, 이 박사가 연구한 원철성을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했다.
강연에 나선 신민수 천문연 박사는 '새로운 질문과 계속되는 연구들'을 주제로 한 이 박사의 연구 배경 및 연구 성과 강연에서 원철성 연구 성과의 계승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우성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되새겨야 한다”며 “독립유공자 중 과학기술자를 발굴하고, 조선왕조실록에서의 과학기술 관련 역사를 탐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두영 과학언론인회 회장은 “근현대사로 보면 이 박사는 우리나라 1호 과학자이나, 정부나 대중은 물론 과학기술자마저 거의 알지 못한다”며 “한국 과학기술자를 존경하고 그 성과를 이어 연구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