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일방적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김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민주당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서도 과거 일에 집착해 야당을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야당 역시 여당에 협치의 손을 내밀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이 타들어 가는데 민주당은 과거와 단절하라며 내란특별재판부를 추진하고, 이미 수사가 마무리된 3대 특검을 연장하려 한다”며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미정상회담 결과로 부담이 늘고, 노란봉투법·상법 개정안도 보완책 없이 일방 처리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채 법이 통과되면 결국 고통은 국민 몫이 된다”며 “총리께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할 기회의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미 체결된 협상 결과는 어쩔 수 없지만, 그 파장이 국민과 기업에 미칠 영향을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후속 협상 방향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총리는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야당 지도자들과 자주 만나려 노력해 왔고, 순방 때마다 여야 지도자에게 결과를 보고하고 설명해왔다”며 “이번에도 영수회담이 조속히 열려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고 한미정상회담 후속 과제도 많다”며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 의원들의 지혜를 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은 약 15분간 진행됐다.
접견 후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며 “총리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협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