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일렉테라, 북미 첫 매출 기록…美 배터리 기업에 전해액 공급 시작

덕산일렉테라 미국 테네시주 전해액 공장 전경. (사진=덕산일렉테라)
덕산일렉테라 미국 테네시주 전해액 공장 전경. (사진=덕산일렉테라)

덕산일렉테라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전해액이 미국 고객사에 공급돼 북미 첫 매출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북미 배터리 제조사에 연간 2000톤 규모 전해액 납품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명과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덕산일렉테라는 지난해 10월 테네시주 쉘비빌에 연간 생산 능력이 10만톤인 전해액 공장을 완공하고, 올해 3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전해액이 고객사에 인도돼 첫 매출을 인식한 것이다.

전해액은 배터리에서 리튬이온 매개체 기능을 하는 소재다. 양극재·음극재·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필수 4대 소재로 분류된다.

덕산일렉테라는 미국 공장 첫 매출 기록을 기점으로 향후 전해액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일본 소재 기업인 센트럴 글래스와도 전해액 위탁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복수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ESS용 전해액은 연내 대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는 북미 완성차·배터리 기업에 전해액을 공급하기 위한 공장 감사를 완료하고, 시제품 평가도 받고 있다. 내년부터 제품을 본격 공급하는 게 목표로, 고객사 추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덕산일렉테라는 전해액 주요 소재인 첨가제를 모회사인 덕산테코피아에서 수급한다. '탈(脫) 중국'을 추진 중인 미국 시장을 겨냥,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공급망을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전해액 생산 능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덕산일렉테라는 덕산산업 계열사다. 덕산그룹 창업주인 이준호 명예회장의 차남, 이수완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장남인 이수훈 회장이 이끄는 덕산그룹과는 계열 분리됐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