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예산안 16.8조원 편성…벤처 강국 도약에 4.4조 집중

AI·디지털 전환·소상공인 지원 등 5대 분야 중점 투자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 단행해 재원 마련
한성숙 “진짜 성장 지원 방향 고민해 예산 편성”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16조8,449억원 규모로 편성해 오는 3일 국회에 제출한다. 올해 본예산(15조2488억원)보다 1조5961억원(10.5%) 늘어난 규모로, 창업·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혁신 투자에만 4조4000억원을 집중 배정했다.

중기부는 이번 예산안을 마련하면서 내역사업을 20여 개 줄이고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편했다고 했다. 아울러 융자사업 예산 1.4조원, 관행적 경상비, 일몰이 도래한 R&D 사업 예산을 줄이는 등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해 확보한 재원을 '진짜 성장' 분야에 재투자했다.

예산안은 △창업 및 벤처 4대 강국 도약(4.4조원) △디지털·AI 전환 및 성장 지원(3.7조원) △소상공인 위기극복 및 지속가능 성장(5.5조원) △지역 기업생태계 구축(1.3조원)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5700억원) 등 5대 분야에 중점 투자된다.

특히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모태펀드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으로 확대했다. 이 중 절반은 AI·딥테크 투자에 투입되며, 재도전 펀드와 세컨더리·M&A 활성화 지원도 강화된다.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을 선발해 2년간 최대 16억원을 지원하는 '유니콘 브릿지' 사업을 신설하고,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도 확대한다.

디지털·AI 전환 예산은 3조7464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증액됐다. 중소기업 R&D 예산은 2조1955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며, 스마트공장 보급과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사업(990억원)도 새로 추진한다. 수출 바우처(1502억원), K-뷰티 클러스터 육성(30억원) 등 글로벌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예산안 구성 인포그래픽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예산안 구성 인포그래픽

소상공인 분야에는 5조5278억원을 편성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바우처에 5790억원, 정책자금 3조3620억원을 반영했으며, AI 도입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AI 활용 지원'(114억원)과 '소상공인 AI 도우미'(50억원)를 신규로 추진한다.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는 5.5조원으로 확대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은 1조3175억원이다. 지역혁신기업 R&D(969억원), 지역창업 페스티벌(36억원), 글로벌 혁신특구 확대 등 지역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동반성장 분야에는 5725억원을 배정해 기술보호 지원, 기업승계 M&A 지원 신설 등을 추진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지원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거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진짜 성장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했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충실히 임하고, 통과되는 대로 신속하고 꼼꼼히 집행해 현장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