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화성시 동탄2 신도시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강하게 규탄하며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8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전원, 지역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6월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대규모 반대 집회를 계기로 본격화된 건립 반대 운동의 일환이다.
이 시장은 “물류센터가 당초 52만3000㎡에서 40만6000㎡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서울 코엑스에 맞먹는 규모”라며 “2027년 완공 시 경기동로 유출입 차량이 하루 1만2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난 해소 효과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성시와 사업시행자가 교통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27만 오산시민과 동탄 주민들이 일방적으로 희생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화성시가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사업을 추진했고,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지 않은 데다 갈등유발예방시설 사전고지 조례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성 최종보고서 심의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의견을 요청한 것은 오산시의 대응을 제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교통대란 야기하는 동탄 물류센터 백지화하라”, “학교 앞 물류센터 웬말이냐, 통학안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건립 철회를 위한 모든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화성시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절차를 생략하고, 주민에게도 계획을 고지하지 않은 것은 신의성실 원칙을 저버린 행정”이라며 “조성 최종보고서 심의 직전에 의견을 요청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산=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