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특례시 영화동 도시재생 사업이 20년 표류 끝에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돼 본격 추진된다.
수원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에서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가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수원시는 이번 선정으로 국비 최대 250억원, 경기도비 최대 50억원과 주택도시기금 지원을 받게 된다.
또 건축 규제 완화와 행정 지원도 적용된다. 사업 대상지는 장안구 영화동 152-8번지 일원 2만452㎡ 규모 부지로, 2004년부터 개발 방안이 논의됐지만 민간 투자 무산 등으로 장기간 주차장으로 활용돼 왔다.
총사업비는 2007억원으로, 수원시, 경기관광공사, 수원도시공사가 출자해 도시재생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건축 연면적은 3만8072㎡ 규모이며,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에 관광·상업 거점 공간과 공공·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이 사업을 통해 △글로벌 문화관광 중심지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 △도시재생 앵커(거점) 공간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 행정 운영과 문화·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복합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시장은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 개발사업이 첫발을 떼기까지 20년 동안 기다려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곳을 수원화성문화제처럼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