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사람 중심의 기본사회' 실현을 강조했다. 장 구청장은 취임 이후 민생 회복, 주민 참여 확대, 디지털 기반 행정 전환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지방정부가 불확실성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행정 전반을 바꾸고 있지만, 기술이 앞서가는 시대일수록 지방정부의 역할은 더 커진다는 것이다.
장 구청장은 “기본사회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존이 아니라 품격 있는 삶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AI 시대에도 행정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 회복과 주민 참여, 디지털 기반 행정을 축으로 '구로형 기본사회' 실현을 선언했다.
장 구청장은 “구로구는 주거·의료·돌봄·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공동체가 뒷받침하는 사회를 앞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이를 위해 '구로형 기본사회 추진단'을 구성, 주민설명회를 열고 전 직원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구로구는 AI와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행정과 복지에 적극 접목한다. 홀몸 어르신에게 챗GPT 기반 로봇을 보급해 고독사 예방에 활용하고, 학교 주변에는 '스몸비(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보행자) 방지 장치'를 시범 설치했다. IoT 화장실 센서, AI 건강 키오스크, 불법 주정차 AI 응대 시스템 등도 도입했다.
그는 “AI를 정책과 행정에 활용할 수 있지만, 결국 목표는 주민의 행복한 삶”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회복을 위한 민생 정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취임 후 첫 결재로 '구로사랑상품권' 발행액을 기존 79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했던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구로사랑상품권과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결합돼 상인들은 매출 30% 증가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구로디지털단지(G밸리) 정책도 염두에 두었다. 장 구청장은 “국가산업단지라 자치구 권한이 제한적이지만, 수출상담회, 일자리 개척단, 체육관 개소 등 기초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들이 일하고 주민이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장 구청장은 구로구의 장기 발전 계획 '2535 비전'을 준비 중이다. 도시개발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노동·인권 등 가치 중심의 계획을 포함해 장기 발전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내년 3월 전면 시행되는 통합돌봄 제도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주민 돌봄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장 구청장은 “지방자치는 지방정부 운영과 주민 참여라는 두 축이 균형을 이룰 때 제대로 구현되는 만큼 주민 참여를 더 확대해 균형 잡힌 지방자치를 구현하겠다”며 “구로구가 AI 시대에 걸맞는 기본사회 첫 출발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