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 암살범 “그의 증오에 질렸다”... 검찰, 사형 구형키로

찰리 커크 살해 혐의를 받는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찰리 커크 살해 혐의를 받는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우파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이 “그의 증오에 질렸다”고 살인 동기를 자백했다. 검찰은 그에게 사형을 구형한다는 방침이다.

1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제프 그레이 유타 카운티 검사는 이날 로빈슨을 가중살인, 총기 발사 중범죄, 증인 회유 및 사법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이 사건 직후 연인과 나눈 문자 메시지에 범행을 자백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커크를 살해할 때 사용된 총의 방아쇠에서 용의자의 DNA가 발견됐다고 그레이 검사를 말했다.

로빈슨은 지난 10일 유타주의 한 대학에서 연설하던 커크를 암살한 혐의를 받는다. 로빈슨은 사건 직후 동거하는 연인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그(찰리 커크)의 증오(hatred)에 질렸다. 어떤 증오는 용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국이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바로 사건 지점에서 소총을 가져오려고 했는데, 그쪽 마을 대부분이 봉쇄됐다. 다시 회수해보려고 한다. 그들(경찰)이 이미 이동했으면 좋겠다. 가까이 갈 수는 있는데, 바로 옆에 경찰차가 주차돼 있다” 등 범행 직후 도주하는 정황도 담겼다.

친 트럼프 성향으로 강성 우파를 대변해 온 커크는 총기 허용, 낙태 반대, 반(反)성소수자 발언을 이어왔다. 사건 당일 그는 대량 총격 사건을 일으킨 트랜스젠더에 대한 질문에 답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이에 로빈슨의 연인이 트렌스젠더이기 때문에 성소수자 반대 입장에 섰던 커크에 반감을 가지고 살해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검사는 용의자가 커크의 반성소수자적 견해를 이유로 범행의 표적으로 삼았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