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택병원 '닥터 엘씨티' 누적 500례, 국내 기술 정밀 수술

환자 맞춤 실시간 절삭·불필요 동작 최소화 기술
20년 노하우·1만8000례 임상 경험 담긴 국내 로봇

이춘택병원 전경.
이춘택병원 전경.

경기 수원시 이춘택병원(병원장 윤성환)은 최근 국산 인공관절 수술 로봇 'Dr.LCT' 누적 500례를 달성했고 18일 밝혔다. 2021년 6월 첫 수술 이후 약 4년 만이다.

닥터 엘씨티는 2021년 이춘택의료연구소(대표 이건아)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환자별 뼈 강도에 따른 실시간 절삭 속도 조절, 불필요 동작 최소화 알고리즘 등을 통해 전체 수술 시간을 줄이고 개인 맞춤형 수술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이춘택병원은 환자 상태와 뼈 변형 정도에 따라 '로보닥'과 '닥터 엘씨티'를 선택적으로 운용해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해 왔다. 로봇 수술 도입 이후 누적 1만8000례를 집도했으며, 닥터 엘씨티는 난도가 높은 사례에 주로 적용해왔다.

닥터 엘씨티는 7축 팔 구조로 섬세한 동작과 다양한 각도 접근이 가능하다. 강력한 절삭력과 다중 센서 기반 제어로 절삭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였고, 절삭 시간 단축으로 출혈 및 합병증 감소에도 기여한다. 개발 이후에는 의료진 요구를 반영한 소프트웨어·제어 알고리즘 업그레이드가 지속되고 있다.

윤성환 병원장은 “이춘택병원은 지난 20년간 1만8000례 로봇 수술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닥터 엘씨티는 그 노하우가 집약된 성과물로, 500례 결과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가 높다. 적용 범위를 더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