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네이버클라우드, '농업 AI에이전트' 첫선…귀농·교육·영농설계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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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초거대 언어모델(LLM) 기반 농업 특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귀농·교육·경영 설계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고령화·인구 감소·기후변화 등 현안을 해결하고 농업의 AI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24일 농진청은 축적된 농업 기술 데이터를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버X와 결합해 '최신농업기술알리미'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업백과·농업교육·영농설계 3가지 기능으로 제공되며 자연어 질문에 기반한 사실 검증 답변과 근거 자료 제시를 통해 기존 검색 중심 서비스와 차별화했다.

농업백과는 AI 챗봇 형태로 농업 기술서·품종정보·현장사례 등 검증된 자료를 학습해 농업인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즉시 답변과 근거 문서를 제시하는 서비스다. 농업기술전문포털 '농사로',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ASTIS), 농업인안전365 등 기존 시스템과 연계해 상담·지도·안전사고 예방 등으로 현장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3~8월 농업기술상담 건수는 전년 대비 11.8% 줄었으며 충북 음성 복숭아 농가에서는 AI 경영 분석을 통해 판매가격과 품질, 재배기술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

농업교육은 1700여 건의 동영상 콘텐츠와 AI 질의응답·요약 기능을 결합해 맞춤형 학습 환경을 구현했다. 영농설계는 최근 10년간 소득자료를 학습해 귀농 단계별 작목 추천과 경영 계획을 제공한다. 올해 11월 음성 질의응답, 2026년 병해충 이미지 판별, 소비·유통 데이터 기반 맞춤형 경영 해법 등으로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과기정통부 '초거대 AI 기반 서비스 개발 지원사업' 공공특화 과제로 추진됐다. 농진청은 콘텐츠를 맡고 네이버클라우드는 AI 플랫폼, 디딤365는 전문 기술을 담당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초거대 LLM을 농업에 적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상호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은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개발한 농업 특화 AI 에이전트는 농업 인공지능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현장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영농을 통한 농업인 AI 일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