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 야생동물원 근처에서 한 노인이 정체불명의 음료를 판매해 위생과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중국 지무뉴스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야생동물원 지하철역 부근에서 고령 남성이 오랫동안 노점을 운영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음료와 생수를 팔아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지 언론이 직접 확인한 결과, 판매 중이던 음료 4병은 모두 포장이 손상돼 있었고 일부 제품은 이미 열린 흔적이 있으며 침전물까지 발견됐다.
구매자가 환불을 요구했으나, 노인은 “모두 새 제품이다”고 주장하며 거부했다.
주민과 경비 인력들은 “이 노인이 수년째 같은 자리에서 장사해왔다”며 “단속이 있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한 경비원은 “과거에는 강물을 담아 팔다가 지금은 수돗물을 채워 넣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할 당국은 18일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방문객들은 반드시 정식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부에서는 관광객들이 갈증 해소 목적보다는 '나이 든 판매자에 대한 연민'으로 음료를 구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동정심이 악용될 경우 사회적 신뢰를 해치고, 실제 도움이 필요한 이들마저 불신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상하이 도시관리 당국은 해당 노인의 가족 및 거주지를 확인해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지하철역과 동물원 입구에 경고 안내문을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